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무심코 앞차를 보면 의외로 브레이크 등이 한쪽이 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그 차의 운전자는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차의 운전자도 앞차를 보면서 그 앞차의 운전자의 무신경을 탓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개가 그렇듯 사람들은 자기의 잘 못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쩌면 자기는 완벽하다고 깊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을 다른 누가 알려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차를 따라가서 그 옆에 차를 세우고 당신 차의 뒷등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하여 주는 것이 쉽지도 않고 오지랖이 넓어서 그럴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하여 고마워할 일도 아니고 여하튼 다른 이의 단점을 그것이 그렇게 치명적이지도 않은데 그것을 말하여 주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차를 사람으로 치면 장애인인 셈인데 결국 장애인이 참 많습니다. 자기는 온전하다고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장애인인 셈이지요. 왠만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장애하나씩은 갖고 있지요. 그래서 도와가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화합이고 평화이지요. 공화라고도 합니다. 김희현선생님은 목소리가 매우 밝습니다. 맑습니다. 이런 이들이 있으면 주위가 맑고 밝아집니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이 소리도 깨끗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