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학교에 오는데 엊그제까지 울던 매미도 울지 않고 그 많던 참새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라는 동물은 창자가 아주 짧습니다. 먹으면 바로 소화를 하고 그 나머지는 버립니다. 버리지 않으면 새는 날수가 없습니다. 많이 먹어서 살이 디룩디룩 찌면 새는 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먹을만큼만 먹고 나머지는 버립니다. 새가 날 수 있는 비결입니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들은 많이 먹고 그것을 비축합니다. 그래서 온갖 병에 걸립니다. 날아다니는 새는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우리에 갖혀있는 새는 병에 걸립니다. 살이쪄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비상하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꼭 필요한 것은 갖고 그 나머지는 버리는 것입니다. 버리지 않으면 채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멍청한 인간들은 버리지 않고 그 그릇을 키우려고 합니다. 그러다 그 그릇에 치여 무너지고 맙니다. 우리 주변에 버릴 것을 찾아보세요. 그것이 물건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생각이나 아집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