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율곡교육연수원에 갔다오는 길에 화석정에 들럿습니다.
화석정에서 바라보는 임진강의 시원한 구비가 참 좋습니다.
화석정은 율곡이 어렸을때 수십년뒤에 일어날 전란을 생각하고
기둥에다가 기름칠을 하였다는 고사가 있는 정자입니다.
먹는 기름을 지금도비싸서 겨우 겨우 먹는 기름을 기둥에 칠할 정도로 부자였는지,
기름이 많았는지는 모르지만 기둥에다가 기름칠을 하였답니다.
그런데 서울을 버리고 의주로 도망을 가는 못난 임금이 임진나루를 건너기 위하여
밤에 이 정자를 불태웠다고 합니다. 못난 선장을 위하여
이 정자가 불태워졌다고 하는 그 시각에 한양에서는 성난 백성들이 불을 질럿습니다.
그런데 이 정자와 임진나루는 상당히 떨어져서 그 역할을 못했다고 합니다.
여하튼 선장, 최고 책임자의 역할이 아주 강조되는 일상입니다.
평화로울때 배는 승객을 위한 보호하는 구실을 하지만
배가 침몰을 하면 바로 버리고 탈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배가 침몰하지 않도록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강건너 불보듯하기에는 우리의 일상이 너무 엄중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의기소침할 것까지는 없을 성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