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새 식구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방제필 교감 선생님께서 가장 먼저 오신 분중의 하나입니다. 방교감 선생님께서 빠른 시일내에 온전한 우리 식구가 되시도록 우리가 힘쓰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많이 많이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보내드린 사진과 같이 봄에 아주 큰 돈 10만원을 들여서 공을 들이고 정성을 드려서 키운 연꽃이 아주 커다란 꽃을 피웠습니다. 행여 안 피면 어떠나 하면서 화원에 가서 물려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화원 주인이 좀 더 기다리면 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기다리니 꽃이 핍니다. 내심 붉은 꽃이 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청초하게 이슬을 머금은 하얗고 탐스런 꽃이 피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조금만 참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일들이 있는데 그것을 못 참아서 일을 그르치는 것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참 많습니다. 인간의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자연에서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