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말은 어떠한가요. 나무도 비툴어지지 않고 곧아야 쓸모가 있으며 그릇도 찌글어지지 않아야 쓸모가 있다는 말은
이것은 잘 되어 갖추어져 있는 것을 쓴다는 말로 아이들에게 곧아라 바르거라는 교훈적인 말입니다. 이런 말로 가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비툴어진 나무는 비툴어진 나무대로 바른 나무는 바른 나무대로 쓸모가 있다.
어제 우리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시흥시에서 가장 좋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도 한번도 그 성과를 보지 못하였던 교육과정에서 우리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모두 함께 축하합니다. 저는 우리 학교가 비툴어진 나무는 그런 나무대로 곧은 나무는 곧은 나무대로 인정을 해주는 그런 학교이고 우리 선생님들이 그런 목수의 안목으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지도해주신 결과로 봅니다. 그런 모습이 우리의 교육과정에 반영이 되었고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곧은 나무만 쳐다보는 우리가 아니라 그렇지 못한 나무도 가치를 인정하는 그런 선생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