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사이 마음이 매우 꿀꿀 합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주변의 것들보다는 내적인 것이 큽니다.
얼마 안 있으면 우리 학교의 사례를 가지고 어디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민주적인 공동체. 소통과 권한 위임.
그리고 소외받는 아이들을 돌보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들에게는 내려놓으라하면서 정작 나는 내려놓고 있는가
교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주라고 하면서 나는 들어주고 있는가.
한명의 아이도 소외받고 버림받는 일 없이 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정작 오늘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지 바른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나의 가치가 지고지순하다는 생각을 한적도 없는데
선한 의도로 한 것이 반드시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옛날 구상이라는 시인은 유신후의 박정희를 일러 그는 샤먼이 되어있었다라고 하였습니다. 나도 장곡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샤먼이 되고 있지나 않은지
온산에는 신록이 물들고 있습니다. 벚꽃이 이제는 산화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꿀꿀한 것이 아닌 쿨한 일주일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