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질이 급하여서 낚시를 안합니다. 또한 생명을 가지고 노는 것 같아서 하지 않습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막고 퍼서 잡는 것을 택 합니다. 재주도 없고 끈기도 없고 성질도 보기보다 급한 때문입니다.
저는 돈이 없지는 않습니다. 많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딱 하나 입니다. 남들이 쓰는 것보다 적게쓰고 적게 먹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집안에 무병합니다. 돈을 불려본적이 없습니다. 불릴 것도 없지만 그럴 재주도 없고 그런 운도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안 먹고 안쓰는 것 밖에 재주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이 저에게 소식을 하냐고 합니다. 소식을 하는게 아니라ㅡㄴ 적게 먹는 것이 일상화된 까닭입니다.
학교의 재정 운영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돈에 있어서는 매우 인색합니다. 어떤 분은 이면지도 쓰라고 한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아꺼서 쓸 수 있는 것은 아껴야 합니다. 쓰지 않아야 할 것은 단돈 10월이라도 쓰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게 아낀 것을 꼭 써야 할 곳엔 어떤 것을 지불하더라도 써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고 아끼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재주가 없어서 돈을 벌어오지는 못합니다. 대신 아꺼야 합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재물조사를 합니다. 재물조사를 하는 이유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입니다. 학교가 만들어진 이후로 한번도 재물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학교에 이동식 빔이 없다고 하엿는데 어제 창고에서 보았습니다. 행정실에서 재물조사 요청이 있는 부서와 담당선생님들께서는 많은 협조를 해 주세요. 의미없이 또 사고 버리고 하는 일이 없었으면 그래서 더 좋은 급한 곳에 한정된 재원을 사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