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는 어떠한고?"
관중이 말했다
"안 됩니다. 사람의 본성이란 누구나 자기 몸을 아끼기 마련입니다. 군주께서 질투심이 강하고 여색을 매우 좋아하자 수조는 스스로 거세해 후궁들을 관리하였습니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자가 어찌 그의 왕의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전국시대의 이야기를 옮겼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대의명분을 빌미로 자신의 몸을 초개와 같이 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역사에 나오는 이들은 하나같이 효자였습니다. 부모에게 잘하고 자기 몸을 잘 건사하는 이들이 큰 일을 도모하는 이들이었습니다. 제 몸을 아끼는 그렇다고 벌벌 떠는 것은 아닌 그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쟁이 무섭지 않다고 하는 이들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