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추운지는 몰라도 오늘 아침 공기는 상당히 춥습니다. 열대지방의 사람보다 한대지방의 사람들이 머리가 잘 돌아갈 것 같습니다. 찬바람과 공기를 맞닦드리면서 모처럼 걸어서 출근을 하였습니다. 머리가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구름이 걷히는 것이 개운일터입니다. 멍하게 있는 머리를 깨웠습니다.
우리 특수반 아이들이 한자급수 시험에 전원합격하였습니다. 비록 급수자체는 높지 않지만 우리 아이들이 하기에는 결코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선생님 이혜영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장한 우리 아이들 많이 많이 칭찬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는 줄넘기를 잘한 아이들 칭찬을 하여주었습니다. 무엇인가 하나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북돋아주는 아주 좋은 일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은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일은 아주 좋은 것입니다. 누구나 제 혼자만의 잘 함이 분명 있습니다. 이것을 일깨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지난 날은 배움이 아쉬운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부모들은 당신들은 못입고 못먹어도 아이들을 기어이 배우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아이들은 배움이 괴롭습니다. 배운다는 것이 힘들고 짜증나서 감각적인 놀이에 탐닉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 즐겁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 학교가 가는 길이 아이들로 하여금 배우는 것이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그 길의 한 가운데 우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