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로난 예이샤매 저히고 나난 가나다 말도 못다니르고 가나닛고
월명사의 제 망매가의 첫 소절입니다. 삶과 죽음이 지척에 있음니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려고 노력하지 않기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삶과 죽음처럼 큰 일도 없는데 사는 것만으로도 축복인데 말이지요.
어느 통계를 보니(2012년) 우리 나라에서 매일 732명이 사망을 한다고 합니다.
그중 자살 39명, 교통사고 13명, 산업재해6명 살해 3명, 201명 암 , 72명, 심장질환, 71명 뇌혈관 질환으로 그리고 그 나머지가 자연사라고 합니다.
제명에 죽는 이들이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나라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주 무서운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런 나라를 우리 후손에게 주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매일 아이들과 그리고 우리 자신과 씨름을 합니다.
정말 잔인한 달 4월이 갑니다. 그 황무지에서 싹이 돋아나 꽃을 피웁니다.
우리 주변에 많은 꽃들이 이미 피었다가 졌습니다.
오늘부터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입니다.
이양하의 신록예찬이 아니더라도 기관차의 엔진처럼 힘있게 달려나가는
5월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