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피는 꽃이 있습니다. 좋은 날 모두 버리고 이제야 꽃이 핍니다. 내일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입니다. 이 꽃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걱정이지만 그래도 꽃은 꽃이고 벌과 나비가 모여듭니다. 다른 꽃이 없으니 온갖 벌과 나비는 이 꽃들 차지입니다. 오늘 아침에 당직 아저씨와 함께 낙엽을 쓸었습니다. 사람 하나가 세상을 바꿉니다. 굴러다니던 낙엽이 모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어쩌면 이 어른이 이제야 피는 가을꽃인지도 모릅니다. 아주 귀한 작은 꽃입니다. 3학년의 우선이도 아주 좋은 꽃입니다. 우선이는 팔 걷어부치고 낙엽을 쓸어담았습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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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공유104
- / 학교관리자
- 갈대, 억새, 쑥 같은 식물들을 보면 혼자 있지 않습니다. 이들은 모두 떼를 지어 있습니다. 이들은 키가 크지요. 그래서 바람이 불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하여 서로가 서로의 몸을 붙잡아주고 기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넘어지지 않습니다. 또 이들은 봄이 되어 새로운 싹이 나서 스스로 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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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관리자
- 우리는 매일 길을 걷습니다. 그렇게 생이 끝나는 날까지 보이든 보이지 않는 길이건간에 길을 걷습니다. 그 길은 하루도 같은 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을 걷는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닌 까닭입니다. 그런데 그 길은 모두가 의미가 있습니다. 그 길이 그렇게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선배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