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을 합니다.

어떨 때는 우물안 개구리같이 우물안을 속속들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사실 우물안 개구리는 우물안의 모든 것을 알지도 못합니다.

여하튼 우물안 개구리에게 바다를 말해줄 수 없는 것은

그가 자신의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갇힌다는 것은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많은 제약이 됩니다.

아침에 목숙희 선생님. 이지은선생님 김보은 선생님 3분이 나란히 등교를 하였습니다.

63번 버스를 타고 오신다고 합니다. 이른바 63동맹이 맺어져 있는 것입니다.

좁은 의미에서는 아주 단단한 연결고리가 됩니다. 저는 가끔 걱정을 합니다.

위의 선생님들이 아닌 저를 말입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 제가 보는 책, 제가 보는 신문 하물며 제가 보는 페이스북마져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는 것이지요.

저의 공간과 시간의 편견을 더욱 굳게 해주는 것이 아닌지 말입니다.

그러면서 나를 제외한 사람들,

아니 나와 다른 방향을 보는 사람들을 경원시하고 있지나 않은지,

선거에 나간 사람들은 자기가 반드시 당선된다는 생각을 한다지요.

왜냐하면 그의 주변에는 그의 당선을 바라는 사람들만 있으니까요.

나만의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는 신문을 3가지나 본다고 하였답니다.

어떤 신문을 보냐고 물으니 답이 조선, 동아, 중앙을 본다고 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