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찬 바람이 불고 간밤에는 첫눈이 내렸습니다.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요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교는 장애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통합을 위한 통합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특수교육대상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을 2학급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작은 예비사회와 같습니다. 통합교육은 장애가 있는 학생과 없는 학생이 한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받도록 하는 교육 방식으로, 장애학생은 통합교육을 통해 비장애 또래집단과 지내며 사회성과 의사소통능력을 발달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고, 비장애학생들은 장애학생과 상호작용하며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나와 조금 다른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동등한 하나의 인격체로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학교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학생에 대한 지나친 장난과 배려의 부족으로 자기 방어력과 표현력이 부족한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어렵게 하고 더 나아가 언어·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괴롭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교 규칙에도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학생에게는 규정에 따라 징계절차가 따릅니다.

특히 피해자가 장애학생인 경우에는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국가인권위원회법」(제 2조, 30조) 뿐만 아니라 특별법인 「장애인차별금지법」에 ‘괴롭힘 등의 금지’(제32조), ‘시정명령-대통령령’(제43조) 및 ‘차별행위와 그 처벌’(제49)이라는 조항으로 명시하여 일반학생 대상 학교폭력(성폭력) 사안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수위의 징계가 적용됩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적으로도 큰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그런 행동이 장애학생의 부모님과 형제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 그 피해 당사자 학생에게는 어떤 상처가 될지도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셔서 장애학생에 대한 괴롭힘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교육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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