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와이어】 5월 12일 오후 1시 40분부터 2시 25분까지 장곡중학교(교장 김학태) 5층 다목적 스포츠실에서 안선영 교사의 중학교 2학년 수학 수업이 공개된다.
수업 공개는 장곡중학교가 경기도 교육청 2010학년도 혁신 학교로 지정되어 가장 큰 변화를 일궈내고 있는 중심 사업의 일환이다.
혁신 학교는 경기도 교육감(김상곤)의 핵심 공약 사업으로 학교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를 행복하게 생각하고, 교사들은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며, 이를 통해 학부모는 학교를 신뢰하는 이른바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 학교 혁신은 수업 혁신으로부터
2010년 혁신 학교로 지정받은 장곡중학교는 학교 혁신의 최우선 과제를 수업 혁신으로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2010년 2월 25일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수업 혁신 연수를 실시하였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에는 새로 부임해오는 교사들이 정식 발령 전이기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연수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기존 교사들에게도 방학 중의 학교 연수는 생소한 일이다. 그러나 김학태 교장의 수업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발령 전인 교사들과 기존의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여 2월 25일 모두 학교로 발길을 돌리게 하였다.
이날 연수는 하자 센타의 '배움 공방' 대표 손우정 교수가 진행하였는데, 손우정 교수는 '배움의 공동체'를 연구하고 각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연구자로 국내에선 이미 유명하다.
장곡중학교가 이루려는 수업 혁신은 일본의 '배움의 공동체'를 모델로 한, 교육의 실천적인 방법이다. 이를 위해 손우정 교수를 1년 동안 수업의 컨설턴트로 초빙하였다.
'배움의 공동체'는 수업을 교사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인 배움과 동료들의 협력적인 활동에 토대를 둔 학습 방법으로 일본의 '사토 마나부' 교수로부터 주창되었다.
사토 교수는 '배움의 공동체'의 기본철학은 '모든 아이들의 배울 권리와 모든 아이들에게 질 높은 배움을 보장하자'는데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실이 배움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실을 열고, 아이들이 함께 배우는 교실, 교사들이 함께 배우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갈 때 교사도 아이도 행복한 학교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러한 배움의 공동체 실천운동을 통해 3,000여개의 학교가 바뀌었다. '배움의 공동체'는 우리 나라에서 경기도 혁신 학교로 이미 지정된 '이우중.고등학교'에서 4년 전에 도입하여 성공한 프로젝트이다.
이에 장곡중학교는 2월 25일 연수 이후 전 교실을 '배움의 공동체'의 책상 배열로 교실 구조를 배치하고 지금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의 책상 배열은 교사들이 더 이상 주입식 교육, 교사 중심의 교육을 하지 않겠다는 실천적인 선언이다.
그렇기에 이 배열은 수업이 학습자 중심의 활동으로 진행되어야만 가능하며 이를 위해 교사들은 교과서를 새로이 분석하여 교육 과정을 구성하여야 한다.
이 '배움의 공동체'가 정착 되기 위해 장곡중학교 교사들은 2월 25일 연수를 시작으로 하여, 3월 2일 교실 배치 바꾸기, 3월 3일 전 학생 연수, 3월 4일 이우 학교 교장 초빙 연수, 3월 10일 수업 공개 컨설팅, 3월 17일 학부모 연수, 3월 24일 수업 공개 전직원 협의회, 3월 31일 이우 학교 수업 공개 전 교사 참관 등 개학 이후 지금까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숨가쁘게 지내왔다.
특히 4월부터는 교사들의 수업을 공개하고, 그 수업을 동료 교사가 참관하면서 비디오로 촬영한 후 연구회를 진행하였다.
이렇게 지금껏 4개 과목의 수업 공개와 비디오 촬영, 그 후의 전체 교사 연구회를 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태도와 실력의 변화를 눈으로 몸으로 느끼고 있으며, 현재에도 장곡중학교에서 시도되고 있는 '배움의 공동체' 수업 모델에 관심을 갖고 보고 싶어하는 연구자들과 교사들에게 수업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
이에 장곡중학교는 경기도의 혁신 학교와 시흥 관내의 중학교의 교사들에게 장곡중학교가 두 달에 걸쳐 이끌어낸 수업 혁신의 결과를 나누려고 5월 12일 6교시에 안선영 교사의 수학 수업을 공개하려고 한다.
이 수업을 통해 '배움의 공동체'의 모델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의 자발적인 배움 찾기, 수업에 몰입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공개가 될 것이며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참고 : 배움의 공동체
사토마나부는 '배움의 공동체'의 구축을 "학교교육이 하는 일을 사람들(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행정 담당자)의 연대를 기초로 구성되는 실천으로 전환하고 학교라는 장소를 사람들이 공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