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벌써 가을인가 봅니다.한 낮에 내리쬐는 햇살이 좋네요.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서겠죠?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라면서 혹시 “여자가 왜 이렇게 말괄량이야?”라거나 “사내 녀석이 눈물을 보이다니 쯧쯧쯧...”하는 말을 듣고 속이 상했던 일은 없으셨나요? 사람들은 여자는 이렇게 행동해야 하고 남자는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해 고정된 생각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해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오히려 발전을 방해하는 생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본교에서는 양성평등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차별없이 성숙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성 평등이란 무엇일까요?

양성평등이란 남자와 여자.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녀 차별을 하지 않고, 능력에 따라 서로 협동하며 평등하게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서로 다른 성격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다양한 성격과 능력 중 어떤 것은 여자 것, 또 어떤 것은 남자 것이라고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것은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을 뿌리부터 잘라버리는 것과 같답니다.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 사이의 불평등 남녀차별은 왜 생겨난 것일까요?

옛날 농사를 짓던 농경사회에서는 힘이 센 남자가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는 것 같은 생산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남성중심의 사회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공장이 많이 생겨 난 이후의 산업사회에서는 물건을 만들어 내는 공장에서 여자들이 적은 돈을 받고 일을 하게 되면서 남녀 불평등과 남녀차별이 더 심해지게 되었답니다.

 

양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남자와 여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양성평등은 화목한 가정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화목한 가정이란 가족 모두가 함께 기쁘게 일하고, 공동으로 아이를 기르며 집안일을 함께 할 때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자녀와의 대화에서 이런 말씀을 자신도 모르게 사용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학생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니다.

 

『 여자는 얌전하고 나서지 말아야 해.』 『 여자가 선머슴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설쳐?』 『 사내가 그런 것 가지고 삐지고 왜 이렇게 속이 좁아?』 『 남자는 공부를 잘해서 성공해야지,』

『 여자는 인물만 있으면 공부는 좀 못해도 상관없어.』 『 너무 똑똑하고 건방져서 시집가기 어렵겠는 걸?』 『 사내자식이 부엌엔 왜 들어와?』 『 설거지는 여동생한테 시켜라.』

2014. 8. 19.

장곡중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