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카레 등 졸음이나 두뇌 관련 건강성 홍보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수능을 불과 10일 남겨두고 수험생을 겨냥한 식품업체 마케팅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실력을 단숨에 끌어올리기 위해 ‘졸음올때씹는껌’(롯데제과), 머리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백세카레’(오뚜기), 떡하니 합격을 기원한다는 ‘찹쌀떡’(파리바게뜨) 외에도 눈 관련 건강기능식품 마케팅이 활기를 띄고 있다.
◇ 공부하다 졸리면 ‘껌’ 씹어볼까
롯데제과는 올해 초부터 ‘졸음올때씹는껌’을 약국으로 유통시키고 있다. 회사측은 밤 운전이 많은 운전자, 수험생, 야간근무자 등을 타깃으로 이 제품을 시판중이다.
‘졸음올때씹는껌’은 제품명 그대로 졸릴 때 유용한 껌이다. 브라질 아마존 원시림에서 생기는 과라나추출물은 천연카페인이 커피 3배 정도 들어있으나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특이한 카페인이다.
또 껌 속에 들어있는 국화추출물은 눈의 망막 모세혈관의 혈액순환촉진 및 모세혈관의 저항력을 증가시켜 눈의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A는 눈의 간상세포에서 물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로돕신(색소)을 합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일본산업의학연구재단은 운전 경력 15년 이상의 30~40대 남성 8명을 대상으로 운전을 할 때 졸음을 방지하는 방법 4가지를 시행한 뒤 뇌파(β파)를 측정한 결과 껌을 씹으면 평상시 50 이상 각성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연세대학교 의대 이성훈 교수가 저작활동의 각성작용에 대한 전신뇌파 영상학적 연구를 통해 껌의 각성효과를 연구했다.
이 교수는 20대 남녀 10명을 대상으로 커피마시기, 일반껌 및 졸음예방껌 저작한지 10분이 지난 뒤 뇌파를 측정했을 때 졸음예방껌이 커피와 일반껌에 비해 각성효과가 13.6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거에도 졸음껌을 여러 번 제품화 했는데 효과보다는 맛이 좀 쓰다는 등의 이유로 일본처럼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는 않았다”면서 “올해부터 약국을 통해 ‘졸음올때씹는껌’을 판매하는데 다른 기능성껌보다 눈에 띄게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 카레 속 커큐민 눈·두뇌 건강에 좋아
오뚜기는 수험생을 타깃으로 한 제품에 카레를 비롯해 ‘백세강황죽’ ‘백세카레면’ ‘오뚜기 강황밥’을 꼽았다.
수능을 앞두고 소화가 잘되는 ‘백세강황죽’은 소화흡수가 용이해 중장년층은 물론 어린이 및 수험생의 영양간식으로 일품이다. ‘백세카레면’은 13가지 천연향신료로 만든 카레분에 브로콜리, 토마토, 표고버섯, 양파 등이 어우러졌고 강황(300mg 함유)이 들어있다.
‘오뚜기 강황밥’ 은 카레 1인분과 비슷한 양의 커큐민을 첨가한 노란색을 띄는 즉석밥 제품으로 강황추출분말을 사용해 강황 고유의 향과 쓴맛이 나지 않고 오뚜기밥과 동일한 맛으로 취식하는데 거부감이 없다.
회사측은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이 최근 전립선암, 심장질환, 알츠하이머형 치매·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 관련 학계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노란색 색소인 커큐민은 ‘큐어큐민(Curecumin)으로 불릴 정도다.
이와 관련해 오뚜기는 10월 초부터 TV 광고를 통해 수험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학생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비밀은 카레라고 밝힌다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